마사키군의 다락방

끄적끄적할게 있을때 끄적거려 보관해두는 다락방

오늘의 소사(小事)

그냥 오늘 있었던 일 끄적끄적.

지금의 난 아무래도 자전거를 탈 운명이 아닌거 같다. 아니면 지금의 자전거가 그냥 나한테 안맞나…

  1. 무직이 되고 난지 1주일 하고도 반주 정도 지난거 같은데, 지금의 나는 그야말로 잉여함이 한계까지 연마되어있다는 느낌. 요즘 기상시각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데, 오늘의 기상시각은 아예 오후 2시 즈음.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다. 물론 퇴사하면 이래요래해야지 하고 세워놨던 계획들이 죄다 틀어져서 이러는것도 있기는 하다.
  2. 몇가지 일을 정리하고, 간만에 자전거를 타고 외출. 날이 이렇게나 더운데 잘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뭐 사실 딱히 할 것도 없고… 가끔 자전거도 타 줘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에 아무 계획도 없이 그냥 무작정 나갔다. 이때가 3시 30분이었나, 4시 30분이었나…
  3. 중간에 너무 더워서, 편의점에서 아이스티 산 다음, 한손에 그거 들고 마시면서 자전거를 탐.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붕, 자전거는 항상 조심조심 타도록 합시다. 니가 할 말이냐.
  4. 중간에 사람을 칠 뻔했다. 내리막길을 내려오고 있었는데, 마침 파란불이 들어온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이어폰을 낀 채로 스마트폰을 계속 응시하며, 좌우를 둘러보지도 않고 그냥 건너는 것이 아닌가. 나는 내려가는 중에 속도가 제법 붙었기 때문에, 브레이크를 걸었어도 제법 큰 소리로 끼긱 하는 소리까지 났는데도 끝까지 내가 옆에 있는걸 몰랐다. 내 자전거가 전체적으로 상당히 가벼운 편인데, 그래서 뒷바퀴가 들리면서 또다시 날아갈 뻔했다. 사실 저번에 뜬것도 브레이크 걸다가 그렇게 된건데-_- 요즘 스마트폰 때문에 위험천만하게 다니는 사람 많다고 듣기는 했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5. 이동경로를 따로 트래킹을 안해놔서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제법 긴 거리를 움직였다. 집에서 음… 인천 남동공단 직전까지 간 것 같다. 같은 경로는 아니겠지만,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해보니 약 17km 정도 나오네.
  6. 예전에 여행중에 미투데이의 형님 다니는 학교 근처를 지나가게 되어서 만나뵌 적이 있었는데, 비슷하게 오늘은 동생 다니는 학교 근처를 지나가게 되었길래 저녁밥이랑 커피를 사주도록 시켰다(?). 동생은 어디까지 등골 빼먹을 생각이냐고 항의했지만, 남김없이 빼먹어주겠다(??).
  7. 저녁 먹고 커피 마시고 나니 이미 밤 9시가 넘었던데-_- 집에 어떻게 가야하나 고민했지만, 사실 자전거를 타고 온 이상 무슨 일이 있어도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야지. 그거시 나의 철칙.
  8. 자전거 잘 차고 오고 있었는데, 아스팔트 중간에 조금 깊은 골 같은게 있는걸 못봐서리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밟고 지나갔다가 자전거가 살짝 떴는데, 떨어질때의 충격인지 뒷바퀴 튜브가 터져버린거 같다-_- 어찌저찌 타고 오려고 해 봤는데, 뒷바퀴에 공기가 차 있지 않으면 자전거가 똑바로 앞으로 나가지를 않아서─내딴엔 핸들을 제대로 움직여도, 자전거가 중간에 비틀거리면서 방향을 틀어버리더라─ 결국 자전거를 타고 오는건 포기. 다만 그 시점에서 이미 집까지의 거리는 길어봐야 40분 즈음 남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냥 자전거를 끌고 왔다.
  9. 끌고 오는 도중에 조수석에 앉은 왠 남자가 창문을 열더니 “야!” 하고 소리치고 그냥 가던데, 소스라치게 놀랐다. 내가 뭘 잘못한것도 아니고 뭥미… 그때 나는 차도 바깥쪽으로 자전거를 끌고 오고 있었는데, 자전거가 차도로 가는게 마음에 안들었나… 하지만 사실 그곳은 인도도 없는 곳이었고, 나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었다. 솔직히 화가 머리 끝까지 났지만, 별수 있나 참아야지 (…)
  10. 오늘 뭔 날인지, 오다가 로드킬 당한 새를 두번이나 봤다. 비둘기 한번, 참새 한번. 그런데 피 한방울 없이 오롯이 쓰러져 있는 시체였기 때문에 뭔가 독특한 느낌을 주었다. 그렇게 죽을수도 있나…?
  11. 집에 도착해보니 11시 30분인가 40분인가. 네이버 지도로 단순 검색했을때 왕복 2시간 30분 정도면 갔다 올 곳을, 6~7시간 걸려서 갔다 오다니,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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