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06 2014
PS Vita TV 사용기
저번에 그렇게나 PS Vita TV를 물어뜯었는데-_- 그럼에도 왠지 슈로대를 좀 큰 TV로 플레이해보고 싶은 별 쓸데없는 욕망에 못이겨 비타 TV를 구입했다.
(물어뜯던 글은 아무리 생각해도 PS Vita TV는 삽질인거 같다라는 글 참고)
주문 넣고 수령한게 5월 8일인데, 거의 한달만에 후기를 쓰는 꼴이 되었다. 뭐, 그렇다고 더 자세한 후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고-_-
언제나 그렇듯이 일단 오픈샷 몇장 깐 다음, 사용기 몇자 끄적여보려고 한다.
일단 뭐, 박스는 이렇게 생겼다. 박스 크기 자체는 제법 크지만, 이걸 거치형 게임기로 보면 굉장히 작은 편이다. PSP 박스 크기보다 조금 큰 정도.
별 의미는 없이 찍어본, 비타 TV 박스 옆면. 내용물이 적혀있지만, 사실 저 중 몇가지는 들어있지 않다.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 듀얼쇼크하고 메모리카드는 빼놓고 팔기 때문. 온라인 쇼핑몰에서 비타 TV 검색해보면 대충 6~7만원대로 나오지만, 주문할때 듀얼쇼크랑 메모리카드를 함께 주문하면 결국은 비타 TV 본래 정가랑 가격이 비슷해진다-_-
근데 아래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사실 PS Vita가 없는 상태에서 비타 TV를 주문하는건 말리고 싶다. 만약 PS Vita가 없다면 비타TV + 메모리카드는 안사는게 좋을거 같다.
비타TV 박스 개봉. 맨 위 홈에 얹어져 있는게 비타TV 본체다.
게임기라고 하기에는 과도하게 작다. 손바닥에 그냥 올라갈 정도.
PS Vita보다도 작긴 하지만, 각종 센서를 빼버리고 내장 전원 관련 부품 + 컨트롤러 부품을 빼버렸기 때문에 그렇겠지.
그리고 어차피 소니의 구분으로는 비타TV는 휴대용 게임기다
한쪽 면에는 가장 좌측에 전원버튼이 있고, 그 우측으로 PS Vita 데이터 메모리카드 슬롯, USB 슬롯, HDMI 단자, 유선 랜 포트, 전원포트 순서대로 구멍이 뚫려있다(?).
전원 버튼은 당연히(?) 기기의 전원을 켜고 끌때 사용하지만, 사실 전원만 꽂으면 바로 전원이 켜지는 것도 그렇고, 전원을 켜고 끄는 조작 자체를 듀얼쇼크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전원 OFF 시에는 듀얼쇼크의 PS 버튼을 길게 누르면 대기/전원끄기 메뉴가 나타나고, 전원을 켤때는 비타TV 대기 상태에서 PS 버튼을 누르면 켜진다) 딱히 전원 버튼을 쓸 일은 별로 없다.
USB 슬롯은 첫 기동시에 듀얼쇼크를 인식시키기 위해서 사용된다. 한번 연결하고 나면 이후에는 무선으로 듀얼쇼크로 비타TV를 제어할 수 있다. 하지만 기기 초기화를 하면 듀얼쇼크를 다시 인식시켜줘야 한다. 그 외에 다른 USB 장치는 연결해도 아무런 반응이 없다고 한다. 즉, 이 슬롯은 순수하게 듀얼쇼크를 인식시킬때만 사용되는 포트라는 소리.
유선 랜 포트가 있어서 혹시 무선 랜은 지원 안하는게 아닐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무선랜도 지원한다.
그리고 비타 TV에는 HDCP가 적용되어 있다. HDCP 미지원 기기에 연결하면 어떻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다. 거실 TV에 연결해봤더니 처음에 화면이 들어왔다가 조금 지나니 화면이 꺼지던데, 거실 TV의 스펙을 모르기 때문에 HDCP를 지원하지 않아서 그런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어쨌건 일단은 HDCP가 적용되어 있기 때문에 화면 갈무리나 녹화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하다.
각종 단자가 나열되어 있는 면을 기준으로 왼쪽에는 PS Vita 게임 메모리카드를 꽂을 수 있는 슬롯이 있다.
사진이 흔들린 것 같지만, 난 개의치 않겠다!!!
비타 TV를 구입하면, 위와 같은 게임 바우처…라고 하는데, 간단히 말해서 게임 다섯개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코드가 동봉되어 있다.
비타 TV가 잘 안팔리니까 게임까지 무료로 동봉해서 파는건가… 하는 의심을 하게도 하는데-_- 개인적으로 웃기는건 게임 다섯개 중 두개만 비타 TV 대응 PS Vita 게임이고, 나머지 세개는 PSP 게임이다. 뭥미 -┏)
다운로드할 수 있는 게임 목록은 아래와 같으며, 괄호는 그 게임이 원래 출시되었던 기종.
- 라그나로크 오딧세이 (PS Vita)
- When Vikings Attack (PS Vita)
- 모두의 스트레스 팍! (PSP)
- 로코로코 (PSP)
- 뚱뚱보 공주와 한주먹의 케이크 (PSP)
PS Vita를 TV-out하는 기기를 구입했는데 무료 동봉 게임의 60%가 PSP 게임이라니 이게 뭐하는 짓이냐는 물음은 제쳐두고 이 다운로드 코드는 국내 PSN용이기 때문에 아마 타 국가 PSN에서는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내 경우엔 슈퍼로봇대전을 PS Vita보다 큰 모니터로 즐기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다운로드 코드는 국내 계정에 연결해서 다운로드만 받은 뒤 봉인하고 다시 일본 PSN 계정으로 돌렸긴 하다만… 60%가 PSP 게임인 데다가, 그 중 스트레스 팍은 이미 갖고 있는(그마저도 예전에 PSN 가입 대란때 소코가 무료로 풀었던) 게임이라, 솔직한 심정으로는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 줘도 지랄 그런 고로 저 게임들을 안해봤기 때문에 뭐라 말하긴 좀 그렇다. 다만 모두의 스트레스 팍 같은 경우엔 혼자서 시간 때우기엔 딱 좋은 게임이니 하나쯤 가지고 있어도 후회하진 않을 게임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
…비타 TV를 연결해둔 내 방이 너무나 지저분하기 때문에 연결된 사진은 없고(…) 내가 거치형 게임기를 구입해서 써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화질에 대한 평은 솔직히 무의미하지만, 내 느낌으로는 그냥저냥 쓸만하다는 느낌. 슈퍼로봇대전만 플레이해 봤기 때문에 3D 게임에서 어떻게 나올지는 잘 모르겠는데, 2D 화면은 그냥저냥 볼만하다. 마침 HDCP의 우회에 성공한 캡처 장비가 하나 있어서, 찍어놓은 스크린샷 몇장.
대충 게임 화면은 이런 느낌. 엔하위키의 PS Vita TV 항목을 보면 디스플레이 장치에 업스케일링 기능을 맡기는 구조(즉, 비타 TV 자체적으로는 화면을 보정해주는 기능이 없는 구조)로 되어있다고 하니, 모니터가 좋아서 깔끔하게 보이는 것인지 원래 깔끔하게 보이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실제 플레이 화면은 이런식(단, 내 캡처 장비는 HDMI에서 최대 초당 30프레임 밖에 캡처가 안된다는 점은 감안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냥저냥 볼만하다.
찍어놓은 영상은 없지만 오보로 무라마사를 플레이 했었는데, 무선 패드임에도 불구하고 액션 게임을 플레이할 때 키 입력의 딜레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서 만족했다. 하긴, 무선 패드라고 이름이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선이라는 이유만으로 키 인식에 딜레이가 있으면 패드로써 무용지물이겠지…
다만, 당연한 얘기지만 PS Vita에 있던 수많은 센서들이 사라지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 상당히 제한적이 되었다. 제거된 입력장치 중 당장 생각나는 것만 나열해봐도 이정도다.
- 전/후면 터치스크린
- 카메라
- 마이크
- 가속도 센서 및 중력 센서
그래서 위 기능을 사용하는 게임들은 플레이가 불가능하고, PS Store에서 게임 구입시에도 꼬박꼬박 「PS Vita TV와는 호환되지 않는 게임이다」라고 경고를 해준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게임들의 구동 가능 유무의 여부가 좀 제멋대로라고 느껴져서 좀 불만이 있다.
예를 들어서 오보로 무라마사의 경우에는 원래 Wii용 게임을 PS Vita로 다시 이식한 것이긴 하지만, Wii에서부터 모션인식 기능을 사용하지 않고 전통적인 십자패드+조작버튼으로만 플레이하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비타 TV에서 무리없이 돌아간다.
섬란 카구라 SHINOBI BURST 소녀들의 증명의 경우에는 록온이나 음란 전환(…)이 터치 스크린을 이용함에도 불구하고, 비타 TV에서 돌아간다. 뭐 이건, 최근 업데이트 되면서 터치 조작을 모두 키패드에 대응되게 업데이트했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
모두의 골프 6 같은 경우에는 터치스크린 조작이 굉장히 많고 가속도 센서를 사용하는 엑스트라 파워 샷이라는 조작도 하나 있긴 하다만, 엑스트라 파워 샷을 제외한 모든 조작은 키패드로 조작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비타 TV에서 구동되지 않는다.
Dead or Alive 5+같은 경우에는 터치 배틀이라고 해서, 1인칭 화면에서 터치스크린을 계속 슬라이드해가면서 대전하는 모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동이 된다. 터치 배틀이 비타 TV에서도 구동되는지는 확인해보지 않았다. 구동이 되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터치 배틀은 비타 TV에서 조작할 수 없는 것 같다. 아무것도 못한 채, 순식간에 쓰러져서 하늘을 바라보게 되었다. 뭐, 터치 배틀은 1인칭 시점이니까, 쓰러져서 하늘보며 여캐들 팬티 볼때 쓰면 되겠네 (…)
닌자 가이덴 시그마 2+같은 경우에는 활쏘기를 제외하고는 터치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고, 그마저도 실제로는 아날로그 스틱으로 조작이 가능했던 것 같은데도 비타 TV에서 구동되지 않는다. 분명히 몇일 전에만 해도 구동이 안됬던걸 확인했는데, 오늘 보니까 구동 된다-_- 다만 활쏘기는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구구절절 나열하긴 했지만 여하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비타 TV에서의 게임 구동 유무의 기준이 당췌 이해가 가질 않는다는 점 되겠다. 다만 집에 와서 다시 확인해보니 기존에 구동되지 않던 게임들이 구동이 되는 게 있는걸 봐서는, 소코도 조금씩 플레이 가능한 게임을 늘려나갈 생각인 것 같다. 이자식들, PS Vita의 기능들을 고자로 만들 셈이냐
그래서 비타 TV 만으로는 게임 선택의 폭이 매우 좁아진다. 당장 저번달에 PS Plus로 공개된 진 삼국무쌍 NEXT도 비타 TV에서는 구동되지 않는다. 그래서 PS Vita가 없다면 비타 TV의 구입을 딱히 권하고 싶지는 않다. 애당초 비타 TV의 컨셉이 밖에서는 PS Vita로 게임 하다가 집에서는 비타 TV로 하라는 것인거 같기도 하고.
여담으로, 사실 비타 TV에는 메모리 카드가 내장되어 있다. 이른바 내장 메모리 카드가 하나 기본 삽입되어 있는 셈인데, 문제는 이게 1기가밖에 안된다. 게임 용량이 작은건 상관 없겠지만(오보로 무라마사의 경우 DLC 제외하고 본편이 약 440메가 정도), 용량이 큰건 아예 1기가를 넘어서 버리기 때문에(아샤의 아틀리에의 경우 DLC인 BGM팩을 제외한 본편이 약 2.2기가 정도) 게임 다운로드 자체를 받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처음에 메모리 카드 없이 구입했다 하더라도 비타 TV를 체험은 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 해서 내장 메모리를 넣어놓은거 같기는 한데, 꼴랑 1기가 넣어줄거면 도대체 왜 넣어줬나 싶다. 소니 코리아: 그러니 더러운 호구 놈들아, 1기가 조금 끼적대다가 빨랑 비타용 메모리 카드 사라고
그리고 이건 당연한 얘기지만, PSP 게임이나 PS one, PC엔진 게임 등 PS Vita보다 이전 세대의 게임들은 일단 구입만 하면 문제없이 구동된다. 그래서 이전 세대의 게임들을 구동하는게 목적이라면 나쁜 선택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다만 이 경우에도 문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닌것이, 비타 TV가 화면 보정 기능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화면의 도트가 매우 튄다. PS Vita에서는 PSP 게임이나 PS One 게임을 할 때는 PS 버튼을 길게 눌러서 표시되는 옵션 화면에서 바이리니어 필터링 옵션을 활성화 함으로써 약간이나마 도트 튀는걸 보정해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비타 TV에서는 이 바이리니어 필터링 기능이 사라졌다. 이게 단순히 PS Vita와의 팀킬을 막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뭔가 기술적인 문제가 있는건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나중에 업데이트 때 써먹기 위해서 기능을 봉인해 둔 건지 잘 모르겠다. 다만 도트가 튀는 것 정도는 계속 보다보면 익숙해지기도 하니 사람에 따라서는 신경이 안쓰일 수도 있겠다. 다만 그래도 PS one의 폴리곤은 어쩔 수 없이 계속 거슬리기는 한다.
그 외에도 몇가지 좀 눈에 띄는 소소한 점이 있는데 이건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겠고 나도 처음엔 짜증났는데 좀 지나니까 익숙해져버린-_- 것도 있고 해서 대충 목록으로 죽 나열해보려고 한다.
- 메모리 카드를 PS Vita에 꽂았다가 비타 TV에 꽂았을때, 혹은 반대로 비타 TV에 꽂았다가 나중에 PS Vita에 꽂았을때 바탕화면에 표시되는 아이콘들의 정렬 순서가 달라진다. 한두개 정도만 달라지는게 아니라, 게임을 모아놓은 폴더 같은게 모두 사라지고 다운로드 받은 순서대로 아이콘이 표시된다. 예전에 루리웹에서 사용기를 읽었을 때는 PS Vita에 다시 꽂았을 때는 원래대로 기존에 정렬했던 순서대로 나온다고 했는데 이건 아마 계정을 하나만 쓰고 있을때의 이야기인 것 같고, 만약 계정 변경을 위해 비타 TV를 초기화라도 한 뒤 메모리카드를 꽂고, 그 메모리 카드를 다시 PS Vita에 꽂아보면 또 정렬 순서가 달라진다.
- 계정 정책은 PS Vita와 동일하다. 즉 계정 변경을 위해서는 PS Vita 때와 동일하게 계정 무효화를 한 뒤 기기를 초기화해야 한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여기서 가장 마음에 드는게 하나 있는데, PS Vita의 경우에는 초기화 후 기기 첫 기동시에 웰컴파크라는 PS Vita의 사용법을 안내하는 동영상이 실행되고, 이걸 계속 멀뚱멀뚱 봐야한다. 이때는 PS 버튼을 눌러도 홈 화면으로 나가지질 않는다. 하지만 비타 TV의 경우에는 아예 웰컴파크라는 프로그램 자체가 존재하지 않고, 덕택에 초기화하고 계정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대신 이쪽은 기기 초기화를 한 뒤에 듀얼쇼크를 비타 TV에 다시 꽂아서 인식시켜 주는게 귀찮지만, 그래도 웰컴파크를 멀뚱멀뚱 보고 있는 것 보다는 훨씬 낫다.
- 내부적으로 데이터 유지용 건전지를 갖고 있지는 않은건지, 전원을 뽑고 나서 하루쯤 지나면 내장시계의 시각이 날라간다-_- 그래서 전원을 뽑고 하루쯤 지난 다음에 다시 켜면 시각을 다시 입력해 줘야 한다.
PC와 연결해서 컨텐츠를 넣을 수 있는 기능이 없다. 개인적으로 가장 이해가 가질 않는 부분인데, PS Vita 및 비타 TV에는 저장된 사진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기능이 있다. 그러면 휴대용 기기인 PS Vita보다는 아무래도 TV나 큰 모니터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비타 TV를 이용해서 컨텐츠를 감상하려고 할 것 같은데 그걸 넣을 기능이 없다는건 좀 의아하다. 소니 코리아에 문의해보니 비타 TV는 거실에 놓고 사용하는 것으로 상정하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PC와의 연결 기능은 없다고 한다.2014년 9월 29일 수정. 케이블을 통한 PC와의 직접 연결은 지원하지 않지만, PC와 비타 TV가 같은 네트워크에 있을 경우, 네트워크를 통한 연결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서 PSP 게임의 세이브를 넣고 빼거나, 화면 갈무리한 사진을 PC로 옮기는 것이 가능하다.
내가 뭐 전문 리뷰어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길게 썼으니 총평을 한번 해 보자면, 굉장히 어정쩡한 기기라는 것이다. 나는 처음부터 슈퍼로봇대전을 조금 큰 모니터에서 플레이하겠다는 목적에 부합했기 때문에 나름대로 만족하고 사용은 한다만 그건 내 얘기고-_- 일반적인 경우로 보자면 게임을 하기에는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종류가 상당히 제한되고, 컨텐츠를 즐기기에는 제공되는 컨텐츠가 거의 없다시피하는데 PC와의 연결 기능도 제공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사실 비타 TV에 동영상을 넣어서 TV로 볼 것도 아니다.
그래서 이 비타 TV라는 기기는 PS Vita 게임 중 자신이 즐기는 게임을 TV로도 즐기고 싶은 경우, 지금 하던 게임이 비타 TV에 호환되는지 조사한 뒤 구입하면 그나마 만족할만한 기기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여하튼 참 애매한 기기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는 모르지만 전 있는게낮다고봅니다 물론 비타의 tv의 선을연결해 사용하면좋겠지요 하지마 게임싫어하는 부모님이 있으면 말이달라질겁니다 그렇지않은부모있지만 아닌 부모도있읍니다 거치형게임기를 거실의설치해서 공부안하고 뭐하냐고 야단칠겁니다 하지만 비타를사용하면 굳이 거치형게임기를 거실의 설치할필요가없어지고 비타tv가 작기때문의 숨겨놓고 패드만 사용한다면 부모님이보시면 게임일시 정지하고 인터넷하면 뭐 라고는 안할겁니다 차라리 비타tv 나온게 당연하다고 봅니다
중요한건 소니의 PS Vita TV에 대한 지원이 거의 전무하다는 겁니다. 끽해야 PS Store에서 게임 구입할때 “이 게임은 PS Vita TV와 호환되지 않습니다”라고 뜨는 것 뿐이고, PS Vita TV에서 구동되는 게임 자체가 얼마 없습니다. 제가 구입한 게임들 중에서도 모두의 골프하고 슬라이 쿠퍼는 비타TV에서 안됩니다. DOA5는 터치 파이팅 모드가 안되고요, 심지어 PS Plus로 무료 배포되는 게임들은 대부분 비타TV에서 구동이 안됩니다. 게임을 하려고 게임기를 구입했는데, 정작 게임이 별로 없는 그런 상황이지요.
그리고 뭔가 잘못 생각하신거 같은데, 비타TV 자체는 작지만 결국은 케이블을 주렁주렁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눈에 띄는건 동일합니다. 그저 거치형 기기와 비교했을때 기기 자체의 크기가 몹시 작을 뿐입니다. 비타TV로 하다가 일시정지하고 인터넷을 켠다고 하셨는데, TV로 인터넷을 어떻게 하나요; 차라리 그냥 비타를 구입하는게 나을 겁니다.
애시당초 게임도 별로 없고, 심지어 이후에도 비타TV에서 구동되는 게임이 별로 나오지 않는걸로 봤을때, 비타TV는 그저 비타 2000번대가 출시되면서 1000번대 재고 소진 + 컨텐츠 소비를 위한 셋톱박스 기능을 노린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그 소모할 컨텐츠, 이를 테면 음악이나 영상이 국내에는 서비스되지 않기 때문에 의미가 없죠. 결국은 반쪽자리 게임기일 뿐입니다. 지원되는 게임일 경우에 한해서, 소파에 앉아서 편안하게 게임을 할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을 뿐이죠.
게임타이틀 대해선 인정합니다 구동타이틀수도 많지 안기때문의 타이틀구입시 확인까지 해야하는 불편한진실 아마도 차차나아지겠죠 만일 비타tv2가 나온다면 많이 개선되지안을까 생각합니다 그래도 리모트플레이어가되니 그거라도 위안삼아야겠지요 아직도 타이틀부족인데다가 요즘 무료게임도 올라오고 있구요 다음 차세대기는 많이 개선될거라 믿읍니다 내생각인데 차라리 ps2타이틀을 리메이크해서 다시 나왔으면좋겠네요
하긴 기능이 많으면 뭐 하겠어요 국내엔 서비스 안되는걸 해외의서는 다되는데 국내서비스 안되는 psvita app 서비스 구글맵.e-book.비디오스트리밍.등등 더있을건데 생각안나네요
타이틀가격 비싸기만하고 HIT타이틀은 저렴하게나오니 가격떨어질때까지 기다리지요
이 글을 쓰고 두달이 지났건만 나아질 기미가 없는데요, 뭘 (…) 전 이거 나아지지 않을거라고 봅니다. 제가 이 글을 쓴지 벌써 두달이 지났건만, 그날 이후로 PS TV에서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 늘기는 커녕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닌자 가이덴 시그마는 실행이 됬다 안됐다 했었는데, 이제 미지원으로 확정됨). 오히려 무료 게임들이나 인디 게임, PS Plus 서비스로 무료 배포되는 게임들은 거의 죄다 PS TV 미지원입니다. 이게 지금의 현실이고요.
PS TV 2는 안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초대 PS TV 자체가 신형 PS Vita 낸 다음, 구형 재고처리 하겠다고 그 부품들 모아다가 만든건데요. 신형 PS TV가 나오려면 다시 신형 PS Vita가 나와야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해서 또다시 구형으로 전락한 2000번대의 재고를 떨이하는거죠.
리모트 플레이는 개인적으로는 그냥 PS Vita에도 있던 기능을 생색내기로 넣어놨다고 생각합니다. PS3가 있고 PS TV가 있다면 굳이 PS TV로 게임을 할 이유가 없지요. 하지만 외부에서 PS Vita를 이용해서 PS3 게임을 하는건 제법 메리트가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즐기는 분이 주변에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이제 공식적으로 기기 이름도 PS Vita TV에서 PS TV로 바뀐 마당에, PS TV와 PS Vita와의 연관성은 점점 더 줄여나갈거라고 짐작됩니다. 사실 PS1 게임 할때는 굉장히 편리한 기계인건 사실이니 그런 쪽으로 유용하기는 합니다. PS Vita랑은 관련없는 이야기지만.
그리고 사실 PS TV라는 기기를 게임기가 아닌 셋톱박스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소니의 전략도 대충 이해가 갑니다. PS Vita 본체는 일본 계정에 물려놨는데, 거의 두달에 한번쯤은 새 애니메이션이 PS Vita로 발매되었다는 홍보가 뜨거든요. 이걸 굳이 PS Vita의 작은 화면으로 보지 말고 PS TV를 이용해서 TV로 봐라, 이런 의도로 받아들이는게 가장 합리적입니다. 물론 한국에선 이런 서비스들이 거의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무용지물이긴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