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05 2014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보고 옴
이제는 상영관도 거의 없는 끝물이지만 여하튼-_-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2 보고 옴.
보면서 느낀 느낌은, 재미는 있었지만 막 정신없고 뭔소리를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다는건데…
최대한 네타바레 없이 쓰려고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이하 네타바레 주의
- 이번에도 역시 다른건 다 필요없고 엠마 스톤 한명만 믿고 보는 영화였음 (…)
- 초반에 스파이디가 거미줄 타고 이동하는 장면을 분량상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오랫동안 보여주는데, 영상 자체는 정말 끝내준다. 3D로 보면 정말 멋있을거 같은데 걍 디지털 영화라 아쉬웠음.
- 스파이디의 능글능글하는 말투는 1보다도 더 강화되어서 나옴 =_=;;;
- 왠지 전체적으로 피터 파커, 그러니까 앤드류가 노안으로 보이던데… 엄… 알고 봤더니 앤드류 1983년 생이었다, 흠좀무…
- 분량 조절을 굉장히 실패했다는 느낌을 받는데, 대충 아래 이유들 때문
- 히어로물인 이상 다들 스파이디와 빌런과의 숨막히는 액션을 기대하겠지만, 그 숨막히는 액션으로 돌입하기 전의 드라마가 너무 길다. 사실 이번 스파이디 2는 피터의 성장 이야기라고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하기에는 아쉬운게 사실. 하지만 일단 일렉트로와의 전투신은 굉장히 박력 넘치고 멋지긴 하다.
- 중간에 피터가 돌아가신 부모님의 행방을 추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람에 따라서는 좀 허접한 추리물스럽게도 느껴질 것 같다. 그런데 이렇게 해서 알려진 비밀은 생각보다 단순했고, 이후 전혀 언급되질 않는다. 걍 맥거핀…
- 빌런1인 일렉트로는 초반부터 포풍
찌질임팩트를 계속 내뿜는데, 반대로 빌런2인 그린 고블린은 분량이 안습하기 그지없다. 거의 나오자 마자 털리는 수준인데, 심지어는 그린 고블린이라는 이름조차 대지 못하고 퇴장한다;; 하긴, 가면 안쓰고 등장했으니 이름을 댈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 여담인데, 메가박스에서는 자막이 좀 닭살돋는다-_- 분명히 피터는 “그웬”, 그웬도 “피터”라고 말하고 있는데 자막에는 “자기”라느니 “허니”라느니… =_=;;;
여담인데(2), 중간에 영국으로 떠나는 그웬에게 피터가 「영국에도 범죄가 많잖아」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다. 물론이지, 영국도 범죄는 많이 일어나… 하지만 영국에는 범죄자들에게는 천적이라고 할만한 분이 살고 계시지… 셜록 홈즈라고…
여하튼 전체적으로 재미는 있었지만, 이야기가 정신없고 뭘 말하고 싶은지도 모를 그런 영화. 나 볼때는 재미있었지만, 남한테 추천하자니 망설여지는 그런 영화 되시겠다.
그나저나 이거 보면서 꼭 블로그에 쓰고 싶었던 글.
후반부에 관제탑의 이상으로, 뉴욕으로 진입하던 비행기가 충돌 위기에 처하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스튜어디스는 승객들에게 안전벨트를 매주고 좌석에 고정시켜주면서 안심시켜 주고, 그 이후에 자기 자리로 돌아가서 안전벨트를 매는 장면이 나온다. 세월호 사건때 선원들이 이런 정신을 아주 조금만이라도 발휘했으면 모두의 슬픔은 훨씬 크게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면서나 정말 PSTD인건가=_=, 굉장히 괴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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