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 12 2015
화이트데이 초회한정판 희민의 책가방
한동안 회사 일로 바빠서 게임쪽 소식을 접하지 못하고 지냈는데, 마침 동생이 《예전에 손노리가 발매한 화이트 데이 게임이 모바일로 리메이크되며, 초회 한정판도 있다》고 알려줘서 기회를 보다가 그걸 구입했다.
역시 회사 일이 바빠서, 택배는 11월 17일에 받았지만 사진은 11월 22일에 찍게 되었다 (…) 심지어는 역시 회사 일이 바빠서-_- 블로그에는 한달이 더 넘은 12월 27일에 쓰게 되었다 (……)
모바일 게임 치고는 내용물이 상당히 풍성한데 내용물만 풍성한게 아니라 가격도 풍성하지. 본 게임이 8,800원인데 한정판이 88,000원 (…) ,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좋기는 하지만, 이원술 대표는 아직도 PC 패키지 시절을 잊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개인적으로 모바일 게임은 패키지 게임과는 다른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서 택배 박스를 보면서 든 생각은 《뭐가 이렇게 커》 (…) 아니 정말, 뭐가 들었기 때문에 저렇게 크단 말인가. 박스 위에 얹어놓은 PS Vita는 그냥 크기 비교용으로 얹어놓고 찍어봤는데, PSP나 PS Vita의 크기를 아는 사람은 정말 허거덩 할 정도로 크기가 크다.
여튼 택배 박스를 까봤다.
응? 이게 왠 더플백-_-? 꺼내봤다.
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잌ㅋㅋㅋㅋㅋ겤ㅋㅋㅋㅋㅋ뭨ㅋㅋㅋㅋㅋㅋㅋㅋ옄ㅋㅋㅋㅋㅋㅋㅋ
대뜸 화이트데이라는 글만 적혀있는 더플백 하나만 덜렁 들어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정판 내용물이 여기에 들어있는건가? 난 제 돈 주고 한정판을 구입한 사람이야. 내용물을 볼 권리가 있어!
그래서 더플백을 꺼내서 내용물을 꺼내봤다.
잌ㅋㅋㅋㅋㅋ겤ㅋㅋㅋㅋㅋ뭨ㅋㅋㅋㅋㅋㅋㅋㅋ옄ㅋㅋㅋㅋㅋㅋㅋ (2)
더플백 안에는 이번에는 책가방이 덜렁 들어있다;
그러고보니 한정판 패키지 이름이 《희민의 책가방》이었지… 그럼 이게 희민의 책가방인듯?
사실 이 책가방, 한정판에 딸려주는 녀석 치고는 쓸데없이 퀄리티 좋은 녀석이라서 더 당황스럽다.
열어보면 노트북 넣을 공간이라던가 하는것도 갖추어져있고… 참 당황스럽네;
몇가지 당황스러움을 넘어서서, 결국 모습을 드러낸(?) 화이트데이 패키지.
응? 이거 왠지 뭐랑 좀 닮은거 같다?
아… 패키지의 로망…
거의 비슷하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화이트데이는 자석이 오른쪽 면에 있어서 그냥 보면 박스로 보이고, 애당초 재질도 두꺼운 도화지(…)의 느낌.
패키지의 로망은 철판 케이스에, 훨씬 고급스러운 재질로 되어 있… …지만, 이 글은 패키지의 로망 오픈샷이 아니니까 여기까지.
일단 패키지를 열어보니, 이런저런거 사면 자주 끼워주는 흔하디 흔한 형태의 화일이 들어있다. 사실 저런 디자인의 화일이라면 집에 몇개 있는데… 디지캐럿이라던가… 바람의 검심이라던가… 여하튼…
근데, 응? 투명한 화일 뒤로 비쳐보이는 저건 뭐지? 모범 유저상이라고 적혀있는거 같은데?
잌ㅋㅋㅋㅋㅋ겤ㅋㅋㅋㅋㅋ뭨ㅋㅋㅋㅋㅋㅋㅋㅋ옄ㅋㅋㅋㅋㅋㅋㅋ (3)
근데 문득, PC 패키지 시장 이후 온라인 게임으로 제대로 넘어가지를 못해서 패키지의 로망 내고 홀라당 망해버렸던 손노리를 생각하니 코끝이 시큰해졌다.
모범 유저상을 들춰내고 나면 아트북이 동봉되어 있는 박스가 나온다.
화이트데이의 아트북은 요로코롬 새까맣게 생겼다.
천장에 LED 전등이 달려있어서 조금 하얀 빛이 느껴지는데, 실제로는 완전히 까맣다. 마비노기 식으로 말하면, 리블? (…)
아트북을 펼쳐보면 표지가 이렇게 생겼다. 역시 천장의 LED 등 때문에 약간 하얀 감이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음습한 느낌의 완전히 검은 색이다.
그런데, 응? 아래쪽에 저건 뭐지?
Aㅏ…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트북은 아직 안봤음.
이런식으로 손도 못댄게 이것만 있는게 아니기는 한데…
여하튼 이건 아트북의 목차. 계속 적기도 이젠 지겹지만(…) 천장의 LED 때문에 좀 하얀 감이 느껴지게 찍혔지만, 실제로는 완전 검은 색이다.
근데 챕터2의 귀신…… ;;;
일단 시놉시스만 봐서는 원작이랑 스토리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듯.
하긴, 리메이크인데 완전히 달라지면 그게 리메이크인가 싶기도 하고, 음…
맨 뒤로 넘겨서 개발 비화의 목차만 대충 훑어봤다. 그러고보니 이번 작품을 위해서 황병기 선생님의 가야금 곡, 미궁을 새로 녹음했었다지 아마… 아직도 못해봐서, 정말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
아트북 아래에는 이렇게 두개의 박스가 있다. 왼쪽의 넙데데(…)해보이는 상자는 한정판 노트 및 펜, 그리고 OST 시디가 들어있다.
오른쪽에는 한정판 특전 우산이 들어있다. 아마 이걸 구입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걸 제일 기대했을거 같다 (…)
왼쪽의 상자를 개봉해보면 위 물건들이 들어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각각 한정판 노트, OST, 게임 본편 및 초회 한정판 코스튬 다운로드 카드.
이건 초회판 노트. 개인적으로 하드커버 취향인지라(연습장도 굳이 비싼 돈 주고 하드커버로 구입하는 마사키군-_-), 이 노트가 가장 의미없게 느껴졌다. 사실 커버 자체도 박스 종이 재질인지라 더더욱… 사실 표지만 화이트데이 관련이다 뿐이지, 별다른 특징이 없는 노트다.
펴보면 이런식. 별다른 특징은 없는 무지 노트다. 가운데에는 동봉 볼펜이 꽂혀있고, 속지에는 화이트데이 관련 문양이 배경으로 들어가 있는 정도. 재질 자체는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어서, 안쓰고 내비두면 왠지 언젠가 삭을것 같은 느낌도 (…) 객관적으로 말해서, 과거에 가끔 보였던 갱지 재질이 좀 든다.
노트 동봉 볼펜. 별다른 특징이 없는 똑딱이 볼펜이다. 그냥 화이트데이라는 글씨가 박혀있을 뿐.
노트 뒷면에는, 한때 유행했던 분신사바에 대한 매뉴얼이 들어있다-_-
진지한 글일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치질 발병에 책임지지 않는다던지, 양심적으로 손에 힘주지 말자던지, 손노리 특유의 개그가 느껴진다.
게임 본편 및 초회 특전 코스튬 다운로드 카드. 난 개인적으로 이런 카드형 디자인을 상당히 좋아한다. 만약 내가 일본의 상술 중 하나(…)인 초회 한정 트레카를 모으기 시작하면 헤어나오지 못할 거라는 생각도 매우 자주 한다-_-
다운로드 카드 뒷면. 흔들렸지만 그런가 보다 하자 (…)
한가지 아쉬운건, 이 특전카드는 T스토어 전용 다운로드 코드 동봉이라는거. 개인적으로는 플레이 스토어를 제외한 나머지 서드파티 ESD를 딱히 좋아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아쉬웠다. 추후 로이게임즈에 문의해볼 생각이긴 한데, 듣기로는 플레이 스토어에서 따로 구입한다 하더라도, 초회 한정판 코스튬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해서 더욱 아쉬웠다.
프로덕트 코드의 유효기간은 2016년 10월 21일이다. 잊지 말자 (응?)
화이트데이 OST. 일반적인 시디 케이스 위에 종이 커버가 있는 형태다. 뭐라 설명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는데, 여하튼 그렇다 (…)
커버에서 꺼낸 화이트데이 OST. 검은색에서 하얀색 커버가 되니, 갑자기 핸드폰이 좀 어둡게 찍어버렸는데… 그냥 밝은 색이다-_-
OST를 펼쳐(?)놓은 모습. 가운데에 시디가 있다.
OST 오른쪽 날개 뒷면에 있는 트랙 리스트. 미궁 외에도 주인공인 희민의 테마, 엔딩테마가 들어있다.
엔딩테마가 들어있으면 뭐해, 난 PC판도 엔딩 못봄 (…)
그리고 왠지, 소문을 듣고는 모두가 기대했을 것 같은 한정판 우산. 우산이니 만큼, 긴 박스에 들어있다.
우산 커버에는 화이트데이라고 적혀있다.
우산 자체는 일반적인 수동 3단 미니 우산. 사실 난 이미 자동 2단 우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딱히 쓸 일은 없을 것 같다. 사실 쓸 수 있을리가 없지 (…)
이 우산은 펼치면 이렇게 생겼다 (…) 비오는 날 밤에 쓰고 다니다간, 지나가던 사람 깜놀시키고 기절시키기 딱 좋은 비주얼 (…)
처음에는 손노리스러운 개그라고 생각했는데, 받아놓고 1달쯤 지나서 생각해보니 어떻게 써먹을 수도 없고, 참 애매한 특전 물품이다-_-
페이스북 같은 곳에서 보니까, 「어차피 난 안보이니까 늬들이나 놀라라」라는 장난기-_-로 만든게 아닌가 하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천만의 말씀. 안쪽에서는 이렇게 보인다 (먼산)
이건 뽀나스. 주변이 어두운 상태에서(방 불을 껐음), 우산 아래에서 빛이 비칠 경우, 밖에서 보면 이렇게 보인다-_-;;; 밤중에 이 우산 들고, 스마트폰 톡톡거리면서 걸어가다간 진심 심장마비 한명 나올듯 (…)
지른건 좋은데, 핸드폰 성능도 구리고, 요새 바쁘기도 하고 해서 아직 다운로드도 받아보지 못했다, 크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