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3 2014
FAVI 무선 키보드 구입
라즈베리 파이에 쓸, 키보드와 터치패드가 한세트로 된 키보드를 물색해보고 있었습니다. …만, 이상하게 그런 키보드가 별로 없더군요.
제가 원했던 키보드는 이런 조건이었습니다.
- 타이핑용 키보드와 포인팅용 터치패드가 한 셋트 (1-set)
- 크기가 작아야 한다.
- 연결방식은 유선 USB
가격이 싸야 함 (…)
당연히 위 조건은 파이에서 쓰기 위해서 생각했던 조건이었죠. 평소에는 와이파이 연결된 파이를 켜놓고 VNC나 ssh 접속해서 쓰기 때문에 키보드가 별로 필요는 없는데, 새로 라즈비안을 설치하거나 할때는 무선 인터넷도 새로 설정해줘야 하기 때문에 이럴때 급히 쓸 키보드(+마우스)가 필요했거든요.
그렇게 평소에는 쳐박아뒀다가(…) 필요할때만 잠깐잠깐 꺼내서 쓸 키보드가 필요했기 때문에 저런 조건을 염두해두고 인터넷을 검색해봤는데 왠걸… 키보드+터치패드의 조합에서는 유선으로 연결되는 키보드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아마존으로 눈을 돌렸는데 처음엔 이런걸 발견했지만 이쁘지가 않다보니 별로 눈길 주진 않았고 -_- 이… 이런걸 발견해 버렸습니다 *-_-*
아마존 링크는 요기.
우헝, 귀… 귀엽다 *-_-* 게다가 이거라면 제가 맨 처음 제시한 두가지 조건을 만족하고도 남죠. 하지만 무선이라니 왠지 파이에서 안되는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막… 그랬는데 산딸기 마을의 파이 데스크(PI DESK)라는 글을 보고 나니, 그냥 USB 리시버를 파이에 연결하면 파이에서도 바로 쓸 수 있구나!! 하는 근자감이 막 쑥쑥 샘솟아서(…) 용기있게 하나 질러 용기있는 지름 보았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배대지를 통한 직구는 몇번 해봤지만, 아예 배송지를 한국으로 해서 지르는 직구는 처음 해봤는데, 생각보다 별거 없이 간단하더군요. 사랑해요, 아마존 *-_-* 화요일에 질렀는데 금요일에 왔으니, 생각보다 빨리 배송되어 왔기도 하고요.
아래는 사진 몇장이랑 간단한 사용기.
두근두근…
짜잔~ 모습을 드러낸 키보드의 위용 (?)
여담인데 USB 케이블이 같이 들어있고 키보드에 꽂는 부분이 있길래 「오오… 무선이 안될때는 유선으로 쓰라고 들어있는건가?」 했는데, 충전 케이블이었습니다 (…)
키보드 전경샷(?). 만원짜리는 크기를 비교하시라고 같이 놔 봤습니다. 정말로 저 정도로 작아요.
이건 SNS에 올릴라고 사무실에서 급히 찍었던 샷. 좀 흔들렸기는 한데, 위 사진이랑 동일한 설정(?)으로 찍은겁니다. 그런데 다시 보니까, 바로 위에 있는 키보드에서 한영/알트/윈도우/우클릭/컨트롤키 다섯개를 합친 크기가 이 키보드랑 비슷하다는게 더 놀랍네요 (…)
뒤집어 봤습니다. 별거 없어요. 다만 오른쪽에 저 횡한 부분(?)에 원래는 혹시 고무라도 덧대어져 있던건 아닐까(즉, 원래 있었는데 떨어져나간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뭐 어때요, 막 쓸건데(응?).
뒷면 기준으로, 왼쪽 위쪽에 작은 홈 같은게 하나 있는데 손톱 같은거 걸고 당기면 빠집니다.
다들 짐작하셨겠지만, USB 리시버가 들어있습니다.
USB 리시버를 파이에 연결해 보았습니다.
오오… 된다, 된다… 파이에서 무선으로 입력이 돼…!
저는 처음부터 크기가 작은 키보드+터치패드의 1-set 제품을 찾고 있었기에 만족하지만, 사실 키보드 본연의 의미로만 생각해본다면 이런 단점이 있습니다.
- 자판에 한글이 인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한글자판 외우지 못하신 분들은 고생 좀 하시겠네요 (…)
- 한/영키도 없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 만들어진게 아니라서 이런 문제점이 있네요. 전 보통 Shift+Space나 Ctrl+Space로 한/영 전환을 하기 때문에 깜빡했네요 -_-
- 키보드 아래쪽에 고무라던가 그런게 없어서, 바닥에 놓고 쓰지는 못합니다. 근데 사실 이 사이즈면 바닥에 놓고 쓰지도 못함 (…)
- 키감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푸시 스위치 느낌? 좀 딸깍딸깍 하는 느낌이 나요. 동생한테 쳐보라고 한 뒤 감상을 물어봤더니 「뭐라고 말하기는 그렇지만, 확실한건 키보드 치는 느낌은 아니다」
- 외관이 모두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가볍다는 장점은 있지만, 외관상 좀 저렴해보입니다
근데 이거 저렴한 제품인건 맞음(…) 사실 이정도는 가볍다는 점 때문에 용서가 됩니다. 뭐 어때요, 어차피 막 쓸건데 (2)
그 외에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지만 좀 잉여스런 기능으로, 이 키보드에는 레이저 포인터 기능이 달려있습니다(…) 아마도 이 키보드가 원래는 프리젠테이션 할때 유용하라고 만든 키보드인거 같은데 아니 애당초 키보드 이름이 Entertainment Keyboard인데요… , 그런 주제에 PgUp이나 PgDn 키가 없어서 낭패. 동생님 왈: 좌우 방향키 쓰면 되잖아… 아니, 마우스 좌/우클릭 키가 있으니까 상관없나?
여하튼…
후후후, 잘샀다 *-_-*
ps. 원래 진짜 계획은 라즈베리 파이에 RaspBmc를 설치해서 미디어 센터로 쓰고, 이녀석을 간이 리모컨처럼 쓴다…는거였는데, RaspBmc 설치에 실패해서, 정확히는 거실에 무슨 방해전파 미노프스키 입자인가 아니면 GN입자… 라도 살포되고 있는지 자꾸 와이파이가 끊어지고, 심지어 삼바로 접속도 안되어서 시망… 미디어 센터 구축은 조금 미뤄야 할듯, 엉엉 (T_T)
처음으로 카카오톡 설치 뽐뿌를 느꼈다 아무리 생각해도 PS Vita TV는 삽질인거 같다